⟬비평⟭ M&B 사의 다이빙 코스터, 기술의 한계가 예술의 형식이 되다
–機術의 限界가 藝術의 形式이 되다– 얼핏 보면 기술이 일방적으로 예술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발전하는 것 같지만, 실은 기술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대표적인 분야가 음악이며, 오늘날 대중음악 한 곡의 길이가 3~4분대라는 점은 과거 레코드판이 처음 등장하였을 때 레코드판에 담을 수 있는 분량이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또한, "싱글"과 "앨범"은 물론이고, "B-Track(수록곡)"과 "EP"라는 표현 역시, 레코드판 세대에 탄생한 표현이, 카세트테이프와 CD 세대를 거쳐 디지털 음원 세대에 접어든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술과 기술의 상호작용 속에서 기술의 한계가 예술을 규정하기도 한다. 이때 말하는 기술에는 단순히 기술력의 범위뿐이 아니라 효용성 역시 포함된다. 아무리..
202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