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개념]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는 어디? (테마파크의 정의 Ⅴ)

2021. 8. 5. 17:08유튜브 원고/혀기네카페의 롤코라떼

[022][개념]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는 어디? (테마파크의 정의 Ⅴ) 〔8/5〕

 

 

영상으로 보기 :: https://youtu.be/S4atWZaZCoE

 

알고 타야 더 맛있는 롤코라떼, 지금 출발합니다. 안녕하세요, 혀기네카페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테마파크의 정의" 그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Ⅰ부와 Ⅱ부에서는 테마파크라는 단어를 정의해 보고, Ⅲ부에서는 테마파크의 공익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으며, Ⅳ부에서는 놀이공원과 테마파크의 탄생 배경을 통시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Ⅴ부에서는 테마파크 발달의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공원 몇 곳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총 여섯 곳을 살펴볼 텐데,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공원이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는 어디?" 궁금하다면 탑승 유지! 영상을 마지막까지 본 후 여러분이 생각하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는 어디인지 말해주세요. 영상에 고유명사와 개념용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영상 하단의 버튼을 클릭하여 자막과 함께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출발합니다, It's Coastertime!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 파크'의 초창기 메인 스트리트 U.S.A. 구역과 저 멀리 보이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 Disney)과, 행사날 공원의 입구에서 성조기를 휘날리는 모습(© Disney)

이미 이전 영상에서, 1955년 7월 17일에 오픈 한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파크'(Disneyland Park)가 세계 최초로 "테마파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디즈니랜드라는 공간에 대한 질문에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이것은 테마파크이다."라고 대답하며 테마파크라는 단어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니까, 디즈니랜드의 방식이 곧 현대 테마파크의 문법이자 방법론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랜드 파크의 문법과 방법론에 대해 한번 복습하겠습니다. 개장 당시의 디즈니랜드 파크는 메인 스트리트 U.S.A., 어드벤처랜드, 프런티어랜드, 판타지랜드, 투모로우랜드의 다섯 개 테마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월트 디즈니의 고향의 모습을 본뜬 테마 구역이자 현대 초기의 미국을 상징하는 빅토리아 양식의 메인 스트리트 U.S.A.,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국인의 모험가 기질을 나타낸 어드벤처랜드, 미국의 선구자 정신을 표현해낸 서부 개척시대 테마의 프런티어랜드, 많은 미국인들에게 선조들의 고향이기도 한 유럽의 다양한 동화를 디즈니의 방식으로 재해석 한 판타지랜드, 미국의 자랑인 첨단과학을 소재로 미국의 미래를 그린 투모로우랜드는 각각이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장소의 미국의 모습을 묘사하며 미국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정신을 하나씩 소개하였습니다. 이 테마 구역들이 어우러져 미국의 과거 역사와 현재 모습, 그리고 미래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미국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가치관"이라는 영화적 주제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각각의 어트랙션도 '프리 쇼'(Pre-show), '메인 쇼'(Main show), '포스트 쇼'(Post-show) 순으로 진행되는 고유의 이야기를 지니고, 이 이야기들이 만나 각 테마 구역의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아니, 디즈니랜드 파크가 최초로 "테마파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게임 끝, 논쟁 끝 아닌가?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파크를 가리켜 처음으로 테마파크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다른 여러 공원은 "테마파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테마파크다운 형태를 갖춘 것은 자신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조 논쟁은 정말 어디를 가나 있는 문제인가 봅니다.

 

1946년 오픈한 현 '홀리데이 월드'의 '산타 클로스 랜드' 시절 놀이기구의 모습(© SantaClausInd.org)과, 공원에 상주하며 활약했던 산타클로스 연기자와 레이건 전 미국 매통령이 만난 모습(© SantaClausInd.org)

9년 앞선 1946년에는 미국 인디애나 스펜서카운티에 '산타 클로스 랜드'(Santa Claus Land)라는 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산타 클로스 랜드는 스펜서카운티 중에서도 산타클로스라는 타운에 위치하는데요. 산타 클로스 랜드를 설계한 기업인 '루이스 코크'(Louis Koch)는 아이들와 함께 산타클로스를 방문했는데, 아이들이 산타클로스라는 마을에 산타클로스가 없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산타클로스에서 사계절 내내 산타클로스와 만날 수 있는 산타 클로스 랜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4년에는 루이스의 아들인 '윌리엄 코크'(William Koch)가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윌리엄 코크는 공원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꾸준히 추가했습니다. 윌리엄 코크는 크리스마스 이외에도 미국의 다양한 기념일을 소재로 파크를 꾸미고자 하였고, 디즈니랜드 파크의 개원 29년 후인 1984년 공원의 이름을 '홀리데이 월드'(Holiday World)로 변경한 후, 할로윈 구역, 독립기념일 구역을 추가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6년에는 추수감사절 구역이 추가되었고, 1993년에는 워터파크 '스플래신 사파리'(Splashin' Safari)도 함께 운영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의 정식 명칭은 '홀리데이 월드 & 스플래신 사파리'(Holiday World & Splashin' Safari)가 되었습니다. 사실 산타 클로스 랜드 시절에는 놀이기구를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꾸며두고 산타클로스 역할의 연기자가 상시 활약하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동네 유원지 규모였기에 테마파크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고, 홀리데이 월드로 변신하면서 본격적으로 테마파크다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라는 소재와 창립자인 루이스 코크가 전하고자 했던 주제는 아주 명확했기 때문에, 의도에 중점을 둘 것이냐 결과물에 중점을 둘 것이냐 여하에 따라 구 산타 클로스 랜드 현 홀리데이 월드를 최초의 테마파크로 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윌림엄 코크에게는 다섯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홀리데이 월드의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좋지 않은 법정 다툼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홀리데이 월드가 '코크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Koch Development Corporation)이라는 모기업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1889년 오픈한 '너츠 베리 팜'의 핍진성 넘치는 고스트 타운의 모습(© Orange County Archives)과, 공원을 대표하는 어트랙션이 된 팀버 마운틴 로그 라이드와 칼리코 레일웨이의 모습(© jericl Flickr)

원조 테마파크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공원은 디즈니랜드 파크가 있는 애너하임의 바로 옆 동네인 부에나파크라는 도시에 위치합니다. 바로, '너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이라는 이름의 공원입니다. 산타 클로스 랜드보다 무려 약 59년 앞선 1889년 12월 11일에 오픈한 너츠 베리 팜은 지금은 '시더 페어'(Cidar Fair)라는 대기업 소유의 공원이지만, 시작은 어느 가족이 운영하던 작은 유원지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베리를 기르던 농부 '월터 너트'(Walter Knott)와 가족들은 39번 주도로가(邊)에서 과일을 팔기 시작했고, 장사가 잘되어 1940년대엔 닭고기 레스토랑을 오픈했습니다. 월터 너트의 부인이었던 '코델리아 너트'(Cordelia Knott)의 요리 솜씨가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레스토랑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상시 긴 줄이 생겼고, 너트 가족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 옆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하나 둘 씩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 급기야 놀이공원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단순히 놀이기구만 들인 것이 아니라, 폐광촌 유령 도시를 본뜬 테마 구역을 굉장히 실감이 나게 만들어 놓고, 컨셉에 어울리는 놀이기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1968년에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1969년에는, 속칭 "후룸 라이드"라고 하는, 통나무 모양 보트를 타고 수로를 떠다니는 '팀버 마운틴 로그 라이드'(Timber Mountain Log Ride)를 설치하며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52년 개장한 '에프텔링'에서 디즈니랜드 파크의 영향을 받아 설치한 라이드 어트랙션의 모습(© Efteling)과, 역으로 디즈니랜드 파크에 큰 영향을 주었던 동화의 숲의 모습(© Efteling)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 다음 후보는 '에프텔링'(Efteling) 파르크라는 공원입니다. 에프텔링은 1952년 5월 31일 네덜란드의 카츠하우벨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카츠하우벨이 속한 론옵잔트의 지자체장이었던 'R.J. 반 더 헤이든'(R.J. van der Heijden)과 영화감독 '페테르 라이힌더스'(Peter Reijnders),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안톤 픽'(Anton Pieck)이 함께 설립한 '에프텔링 자연공원 재단'(Stichting Natuurpark de Efteling)이 놀이터와 근린공원 등으로 이루어진 시설을 기획 및 건설하였고, 이것이 지금의 에프텔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에프텔링의 하이라이트는 '동화의 숲'(het Sprookjesbos)이라는 워크스루형,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형식의 어트랙션으로, 유럽의 유명 동화 속 세상과 등장인물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랜드 파크를 만들기 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에프텔링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동화의 숲은 디즈니랜드 파크의 테마 구역 중 한 곳인 판타지랜드의 조상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디즈니랜드 파크에 큰 영향을 준 에프텔링이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가 아니겠냐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재밌는 것이 에프텔링만 디즈니랜드 파크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디즈니랜드 파크도 에프텔링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원래 에프텔링에는 볼거리는 많았지만 탈 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랜드의 성공 이후 에프텔링은 정말 다양한 놀이기구를 들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롤러코스터만 여섯 개가 있습니다.

 

1842년 개장 이후 각 구역의 컨셉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놀이기구를 추가해 온 유럽식 테마파크의 원류 '티볼리'의 두 테마 구역의 모습(© Tivoli A/S)

다음으로 소개할 '티볼리'(Tivoli)는 막강한 우승 후보입니다. 수많은 아시아인과 유럽인, 그리고 일부 아메리카인마저도 이곳이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티볼리는 디즈니랜드 파크가 오픈하기 100년도 전인 무려 1843년 8월 15일 댄마크의 수도 쾨벤하운에서 오픈했습니다. 1840년대이면 어뮤즈먼트 파크의 개념도 생겨나기 전인데 무슨 근거로 티볼리를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칭하는 걸까요? 이곳의 개장 당시의 명칭은 '티볼리 & 복솔'(Tivoli And Vauxhall)이었습니다. 뒤의 "복솔"은 앞선 Ⅳ부에서 언급했던 '복솔 가든'의 그 "복솔"입니다. 그렇다면 앞에 붙은 "티볼리"는 무엇일까요? 이 이름은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던 '자르댕 드 티볼리'(Jardin de Tivoli)라는 정원에서 따온 것입니다. 1766년 대농장주의 아들이었던 '시몬 부탱'(Simon Boutin)이 약 8헥타르의 부지에 희귀한 식물을 심고 인공 폭포를 설치하여 이국적인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자르댕 드 티볼리의 "티볼리"도 다른 곳의 이름을 차용한 것인데요. 티볼리는 원래 이탈리아 로마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인기 휴양지로, 아름답기로 유럽 전역에서 유명했습니다. 시몬 부탱은 자신이 만든 정원에 티볼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그만큼 자신이 만든 정원이 훌륭하다고 자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르댕 드 티볼리는 시기에 따라 1795년 사람들에게 공개된 1기 티볼리, 1810년 재개방한 2기 티볼리, 1826년 오픈한 신(新)기 티볼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기 티볼리 때 롤러코스터도 등장하며 놀이공원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1842년 완전한 폐원의 절차를 밟았습니다.

 

 

댄마크의 근위병으로 근무하던 '게오르그 카르스텐센'(Georg Carstensen) 중위는 국왕 '크리스티안 8세'(Christian 8.)에게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게 하도록 대규모의 유희 시설을 만들 것을 권하였습니다. 카르스텐센 중위는 유럽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자르댕 드 티볼리와 복솔 가든을 보러 프랑스와 영국으로 떠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런던과 파리는 쾨벤하운으로부터 직선거리만 각각 약 955킬로미터와 약 1,026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습니다. 비행기도 자동차도 없었던 그 시절에는 얼마나 대단한 여정이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국왕의 허가가 떨어지고, 카르스텐센은 자신이 본 자르댕 드 티볼리와 복솔 가든을 본뜬 대규모 놀이 시설을 쾨벤하운 시내에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복솔 가든과 자르댕 드 티볼리 외에도, 동방을 이미지화한 다양한 건축물과 초기 회전목마 및 시닉 레일웨이도 함께 설치되었고, 1874년에는 중국풍 극장도 추가로 들어섰습니다. 또한, 철거된 여섯 개를 포함해 이곳에는 총 열 개의 롤러코스터가 설치되었는데, 이들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모든 놀이기구가 주변의 컨셉을 헤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자르댕 드 티볼리, 복솔 가든, 동방, 중국 등의 명소들을 소재로 한 각 구역을 만들고, 세계 각국의 유명 휴양지를 하루아침에 둘러본다는 비일상적인 이야기로, 이를 통해 유희와 오락에 빠져 살라는 주제를 이끌어낸 티볼리. 무엇보다도 이들 소재와 주제는 티볼리의 계획 단계에서 이미 다 정해졌고 철저하게 기획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됩니다. 영화 산업이 등장하기 이전의 시설이기에 영화적 주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는 분명 디즈니랜드 파크가 보여주었던 테마파크 문법을 따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테마파크라는 용어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에 세워진 티볼리를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티볼리가 표방한 세계 여행 컨셉의 테마파크 중 한 곳인 '판타지아란트'(© Phantasialand)와, 티볼리가 기원이 된 유럽의 정원식 테마파크를 모방하였던 지난 '롯데 매직 포레스트'의 조감도(© Legacy Entertainment)

티볼리가 표방한 반나절 세계 여행은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의 '하우스텐보스' 등 이국 문화 테마파크로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티볼리는, 지금은 폐기되었지만, 올해(2021년) 공개 예정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기획 초기에 롯데월드가 지향한다고 밝혔던 유럽의 '정원식(庭園式) 테마파크'의 원류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텐 필이 발견한 샘물 주변으로 다양한 사람이 몰려들었던 모습을 그린 그림(© H. G. F. Holm)과, 다양한 현대식 놀이기구가 추가된 '뒤어하우스바켄'의 오늘날의 모습(© Erkan)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원은 1583년 오픈한 댄마크 클람펜보르의 '뒤어하우스바켄'(Dyrehavsbakken)입니다. 흔히 줄여서 '바켄'(Bakken)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당시 쾨벤하운의 수도 시스템은 매우 좋지 않았는데 1580년대 어느 날 '크리스텐 필'(Kirsten Piil)이라는 인물이 뒤어하우스라는 샘물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이 샘물로 몰려들었고, 광대와 같은 엔터테이너와 노점상도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더 발전해 18세기 초반에는 놀이기구들이 들어서며 지금의 어뮤즈먼트 파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뒤어하우스바켄은 최초의 테마파크라기 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가장 오래된 어뮤즈먼트 파크"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뒤어하우스바켄의 뜻은 "사슴 목장 언덕"이라고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티볼리에 이어 바켄까지, 댄마크의 파크 산업의 역사가 매우 길다는 점은 아주 부럽네요.

 

이번 이야기에서 소개한 여섯 개의 공원의 소재지를 표기한 지도

지금까지 서로가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주장하고 있는, 미국의 디즈니랜드 파크와 구 산타 클로스 랜드 현 홀리데이 월드, 너츠 베리 팜, 네덜란드의 에프텔링, 댄마크의 티볼리와 뒤어하우스바켄, 총 여섯 개 장소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즈니랜드 파크 아니면 티볼리가 최초의 테마파크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저의 관점이고, 테마파크를 정의하는 방법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을 최초의 테마파크로 보아야 할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테마파크의 정의" 5부작 이용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부작 중 마지막 Ⅳ부와 Ⅴ부는 놀이공원과 테마파크의 역사를 간단히 훑어보았는데요. 다음 영상부터는 롤러코스터의 역사에 관해 알아보는 "롤러코스터의 역사"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저는 혀기였고, 이후의 시간도 롤코라떼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며, "롤러코스터의 역사"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